이날 광장에 모인 검은 옷차림의 여성 40여명은 ‘임신중단 합법화할 때까지 섹스 중단’, ‘니들이 별짓 다 해봐라. 내가 애 낳나. 진짬뽕 사먹고 말지’, ‘내 몸은 나의 것’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들고 “마이 바디 마이 초이스(my body my choice)”,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라”, “내 자궁은 내 것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형법 제269조 1항과 2항, 제270조 1항을 폐지할 것을 요구, 형법 제269조 1항과 2항은 약물 등의 방법으로 낙태한 여성이나 낙태하게 한 자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같은 법 제270조 1항은 낙태 시술을 한 의료인을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며 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며 당선된 이상 여성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시 만난 세계’ 외에도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윤하의 ‘혜성’,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가요를 개사한 노래로 낙태 전면 합법화를 호소했다.
‘비웨이브’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불법 인공임신중절수술’을 한 의사에 대한 제재를 1개월에서 12개월로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이에 반발한 여성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든 임시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