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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검찰이 한강에 투신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종률 전 민주당 의원(현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의 유서 전문을 공개했다.
이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의원에게 제기된 강압 수사 의혹을 부인하기위한것으로 서울 남부지검은 12일 "특정 언론에서 김 전 의원이 수사과정에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에게 보내는 글'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김 전 의원의 후배 변호사가 검찰 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이 남부지검에 보낸 '검찰에게 보내는 글'에는 "미안합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적극적으로 방어할 생각도 했으나 여기까지 오면서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돈의 행방을 밝히고 무고함을 밝히고 싶었지만 너무 늦은 감도 있고 혼자 다 감당하기에는 벅찬 절망감만 있다"고 적혀 있다.

이어 "지난번 제 사건(2009년 의원직 상실된 단국대 관련 배임수재 건)으로 내내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며 "그때 억울함에 어떻게든 명예회복의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설명돼 있다.

김 전 의원은 "사법 시스템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모순과 불완전한 점을 겪은 터라 지금 상실감과 절망감을 가눌 길이 없다"며 "억울하고 무력감 이꼴저꼴 보기 싫은 회의감만 있어 (짐을) 제가 다 지고 간다"고 밝혔다.

또 "이 시점에 저의 주변과 특히 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사건처리를 함에 있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강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 전 의원은 이날 가족에게 남긴 유서 외에 '검찰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A4용지 2장 분량의 글을 남겼다.

김 전 의원은 2011년 1월 알앤엘바이오 측이 부실회계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융감독원 연구위원 윤모씨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 11일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의원은 검찰에서 "당시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라정찬 전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받아 윤 연구위원에게 전달하지 않고 '배달사고'를 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서 당시 알앤엘바이오 고문으로 금품 전달을 `담당한' 자신이 '배달 사고'를 냈고 실제로는 윤씨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며 기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던 윤 연구위원을 석방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김 전 의원이 자살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한강 일대에서 수중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오후6시15분쯤 어둠이 다가오면서 수색을 중단했다. 추가 수색은 13일 오전8시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