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손학규 선언'과 '오신환 기자회견'의 내용에 따라 당내 갈등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 당 혁신위원회가 '새 지도부 구성'을 요구하는 혁신안을 내고 지난 15일 활동을 종료한 만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은 '봉합'이 아닌 '증폭'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손 대표 측은"손 대표가 오는 19∼20일 사이에 '손학규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손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수정하는 등 최종작업 중에 있다"며 '손학규 선언'에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반대, 당의 방향과 진로, 총선전략 등을 담아 손 대표가 그동안 역설해 온 '제3지대' 세력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의 지난달 11일 사퇴 이후 혁신위 활동은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는 22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손 대표를 향한 역공의 장이 될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손 대표가 당권 욕심을 내며 혁신을 거부하고 있지만, 혁신안을 실행·관철할 계획에 대해 물밑 논의 중"이라며 "다음 주 중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며 반격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