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 회담

입력 2020년09월30일 10시0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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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국회에서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박 의장은 “남북당국 간 합의가 있어도 우리 의회의 동의와 지지가 있어야 남북 당국 간 합의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당국이 우리 국회의 역할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와 국민은 북한을 흡수통일 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며 전쟁불용, 평화체제 구축, 남북 공동번영을 남북 관계 3원칙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최근 공무원 피살사건은 1953년 이후 지속된 남북 정전체제가 불안정하다는 증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체제로 전환을, 저는 남북국회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런 제안에 대해 북한 당국이 진정성 있고 실현가능성 있는 제안이라는 신뢰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를리엔 의장은 “북한문제는 한반도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스웨덴은 한반도의 평화 증진을 위해 오래 전부터 노력해 왔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스웨덴과한국은 60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공동의 인식을 갖는 중요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노를리엔 의장은 “양국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 함께 대응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은 1950년대 이래로 한반도 평화 안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의 관계를 유지하고 더욱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스웨덴의 타협의 정치문화를 거론하며 “한국은 아직 협치문화가 정착하지 못했는데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헌법제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스템 때문에 타협의 문화가 잘 정착되지 않고 있다. 스웨덴의 타협의 문화를 저희들이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 시간 가량 이뤄졌다. 회담자리에 있던 스웨덴 의원들이 국제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자 박 의장은 “청문회를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회담에는 스웨덴 측에선 올레 토렐 스웨덴-한국 의원친선협회장, 할그렌 주한스웨덴 대사 등이 참석했고,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조응천 의원,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이정규 주스웨덴 대사, 김병관 디지털혁신자문관, 이용수 정책수석비서관,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회담이 끝난 뒤, 박 의장은 노를리엔 의장과 함께 스톡홀름의 유르고덴 공원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 했다. 스웨덴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포로와 민간인을 치료하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보인 스웨덴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때 건립됐다.
 

헌화를 마친 박 의장은 스웨덴 국회에서 노를리엔 의장과 30분 가량 단독회담을 가진 후, 스웨덴 국회의장 주최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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