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월간지, ‘한국의 정치적 불기둥(Political Firestorm in South Korea)

입력 2013년09월19일 19시15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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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탄압정치 회귀우려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미국의 시사월간지 ‘카운터펀치’가 최근호에서 국정원 사태 등 국내 정치상황을 ‘한국의 정치적 불기둥(Political Firestorm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의 장문 기사로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의 진보시사매체 ‘카운터펀치’가 최근호에서 대선 당시 국정원이 인터넷 게시글을 이용해 여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남북정상회담의 발췌문을 왜곡해 야당 후보를 공격했던 일 등을 시민단체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정상추)’의 인터뷰로 다뤘다고 전했다.

그레고리 일리치 야세노바츠연구소 이사가 작성한 이 기사는 국정원의 불법선거개입이 밝혀진 이후 통합진보당 압수수색과 이석기 의원의 구속 등을 터뜨린 이유 등을 조목조목 언급했다.

카운터펀치는 “원세훈 국정원장은 진보와 좌파 성향의 대통령 후보들을 깍아내리는 작전을 수행하도록 지시했다.
국정원 심리전담반은 매달 평균 1,200~1,600개의 게시글을 인터넷공간에 올렸고 게시글을 자동으로 트윗하고 리트윗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인터넷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원은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의 회의록 발췌문을 언론과 새누리당에 흘려 노무현 대통령이 남한의 영해를 북한에 넘겨주려는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북방한계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이 선언한 부분을 국정원은 발췌본에서 삭제했고 오전과 오후 회담의 문구를 이어 붙여서 노 대통령의 입장을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카운터펀치는 “한국이 군사 독재하에 있을 때, 진보 정책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체포, 고문, 어떤 경우에는 사형까지 당했다”며 “만약 통제되지 않는다면 국정원은 다시 한번 국가를 탄압의 길로 끌고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운터펀치(counterpunch.org)는 1994년 탐사전문기자 켄 실버스타인에 의해 워싱턴DC에서 창간된 매체로 환경과 무역, 미국의 외교정책, 이스라엘과 중동의 이슈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이 매체에 정기 기고하는 이스라엘 샤미르는 중동문제전문가로 ‘위키릭스’의 줄리안 어샌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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