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손녀 폭력에 수년간 방치된 노(老)부부

입력 2013년10월09일 15시24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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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적극적인 신고 의지와 이웃 관심 절실"

[여성종합뉴스]  경기 고양시에 살고 있는 노부부가 손녀 A(15세)양으로 부터 수년동안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리면서도 감싼 노(老) 부부는 중학교라도 졸업을 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참고 하루하루 견디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A양이 잦은 지각과 결석, 음주, 흡연 등으로 학교에서 두손 두발을 다 든 상태였다. 경찰이 학교폭력 가해 학생 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힐링케어클래스 선도 프로그램이 있지만 취지에 맞지 않아 보호자로 돼 있는 할머니(66)를 불러 취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할머니의 팔과 손에 남아 있는 상처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할머니를 상대로 상처가 생긴 경위를 물었다.

망설이던 할머니는 경찰에 A양이 수년동안 머리채를 잡고 머리카락을 뽑는 등 지속적인 폭행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최근에는 할아버지(71)의 뺨을 두대 때리고 뒤로 밀쳐 병원 치료를 받게한 사실도 알게 됐다.

또 A양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기물을 파손하는 것은 물론 술에 취해 식칼을 들고 노(老)부부를 위협 하기도 했다.

사건을 담당한 이경애 경위는 "이번 사건은 가정폭력 중에서도 특이한 케이스로 이대로 방치하면 수년 후 성인이 되는 A양에 비해 노부부가 어떤 비극을 맞이하게 될지 몰라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해 봤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 경위는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A양이 행패를 부리는데도 신고하는 이웃이 없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도 중요하지만 이웃 사람들의 관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경위는 "반드시 신고가 선행이 돼야 경찰이 개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만큼 가정폭력이라고 해서 '쉬쉬'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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