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 본존불 대좌가 흔들리고 있다

입력 2013년11월08일 13시01분 박영주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석굴암 미세균열은 천장과 벽체, 기둥에도 24개
[여성종합뉴스/ 박영주전문기자]  문화재청의 2012년 석굴암(국보 제24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석굴암엔 모두 56개의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존불에는 25개의 균열·파손 현상과 천장엔 3개, 측면 기둥엔 6개, 사천왕·십대제자상 등 외벽은 15개, 외부 돔에는 7개의 문제로 모두 20여개의 균열이 발견됐다.

본존불 왼쪽 무릎 아래 대좌(臺座)에 생긴 균열①은 오래전에 보수가 이루어졌으나 그 크기가 심각하고, 대좌 자체도 아래위가 어긋나 있다. 대좌 아랫부분의 음영②는 대좌의 일부분이 떨어져나간 흔적이고,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부분③에는 동자주(童子柱·작은 기둥) 위쪽에 세로 균열이 있고, 이와 맞닿은 대좌 일부분도 떨어져나갔다. 사진 오른쪽 표시 부분④에는 보수의 흔적이 없어 비교적 최근에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60㎝ 이상의 균열이 있다. 이 밖에도 본존불에만 25개의 균열이 있는 것으로 문화재청이 확인했다.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651) 당시 재상 김대성이 창건했다. 우리 문화재의 맏형이자 자존심이다. 95년 세계문화유산에도 등록됐다. 신라시대 전성기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며, 건축·수리·기하학·종교·예술이 총체적으로 실현된 예술품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덕문 연구관은 “석재의 결이 균일하지 않아 팽창과 수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석재들이 서로 닿는 면적이 4% 이상 되지 않아 압력도 불균형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보고서는 ‘석굴암 전체적으로는 대좌 기단 전면에서 상대적으로 큰 진동 수준이 측정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좌 하단에는 폭이 최대 2㎜에 가까운 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관은 균열 형성 시기와 관련해 “최근에 발생했다면 속이 깨끗할 텐데 모두 먼지가 쌓인 것으로 보아 오래된 균열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