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이경문 기자]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부개·일신지역의 숙원 사업인 중학교 신설요구와 관련해 공론화 추진협의회가 장·단기적 대안과 초·중통합학교 운영 방안 등의 내용으로 인천광역시교육청에 제안할 것을 부평구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공론화 추진협의회(위원장 백도현)는 5일 오후, 부평구청 회의실에서 토론에 참여한 숙의참여단 일부와 부평구 관련 부서장 등이 모인 가운데 전달식을 통해 부개·일신지역 중학교 신설 관련한 정책 권고문을 차준택 부평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권고문은 부평구 갈등관리심의위원회가 8월 18일 “공론화 제1회 의제로 의결”하고 공론화추진협의회를 통해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부개·일신지역 중학교 신설 요구의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한 공론화”에 대한 숙의참여단 숙의결과를 반영해 도출된 것으로,
부개1동·일신동 주민 830명의 사전여론조사 참여자 중 숙의참여단으로 80명을 선정하고 11월 4일, 11일 두 차례에 걸친 숙의토론회의 분임토의 내용과 숙의과정 전후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반영했다.
권고문은 크게 부평구가 인천광역시교육청에 제안할 사항과 부평구가 직접 추진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평구가 인천광역시교육청에 제안할 내용은 단기적으로 ▲통학버스(성공버스) 활성화 ▲단성중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장기적으로 ▲초등통폐합 이후 중학교 신설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인천광역시교육청에 제안하였다. 중학교 신설 대안으로 초·중 통합 운영학교 설립 추진 시 ▲학교시설 공동이용에 대한 불편함 ▲학교폭력 등에 대한 우려 해소 ▲학부모 동의 및 학교 면적과 일조량 확보 등에 대한 고려 ▲남녀공학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인천광역시교육청에 제안할 것 등이다.
부평구가 추진할 사항으로는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인천광역시교육청과 함께 노력하며 ▲향후 주요 정책 수립 시 공론화(숙의토론)를 통한 지역주민 의견수렴 활성화가 있다.
공론화추진협의회 백도현 위원장은 “이번 공론화는 교육주체와 지역주민이 함께 지역현안에 대한 숙의적 의견수렴으로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부평구청이 교육청과 함께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중학교 신설의 합리적 대안을 마련함으로써 모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숙의참여단 주민은 “다른 의견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제 의견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과 대안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공론화 결과가 주민과 교육주체, 지역사회의 만족할 만한 성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4개월 간 이 현안을 가지고 꾸준히 협의하고 토론해주신 공론화추진협의회 위원, 공론장에 참석했던 숙의참여단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권고문을 잘 받고 관련부서를 통해 인천시교육청에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해서 부개·일신지역 교육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부평구는 정책 권고문을 인천시교육청과 시기, 방법 등을 협의하여 12월 중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