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안쓰는 ‘넷두루미’ 전자상거래 검색 서비스 제공

입력 2013년12월09일 07시3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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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범죄 수사때 민간사이트 활용

[여성종합뉴스] 경찰이 전자상거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개설한 웹사이트 ‘넷두루미(www.net-durumi.go.kr)’가 같은 기능의 민간 사이트에 밀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보 제공 수준이 민간 사이트만 못한 데다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은 탓, 민.관이 서로 소통해 업무를 구분하고 시너지를 높일 협업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8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010년 2월17일 넷두루미를 개설해 시민들이 전자상거래를 하기 전 판매자가 사기 등 범죄행위로 경찰에 신고된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판매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계좌번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앞서 2006년 민간에서 만든 ‘더 치트’를 본뜬 방식이다.

하지만 넷두루미의 사용 실적은 민간 사이트에 크게 밀리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달 18일까지 해당 홈페이지와 위젯을 통해 판매자의 휴대전화 번호, 계좌번호를 검색한 횟수는 넷두루미가 2만5624건으로 더 치트(103만6194건)의 4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위젯이란 블로그나 카페 등에 추가해 사용자가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애플리케이션을 뜻한다.

이 위젯을 다운로드한 횟수도 더 치트는 2만3885건인 반면 넷두루미는 2205건에 그쳤다. 월평균 순방문자 수도 넷두루미는 5만3372명, 더 치트는 34만759명으로 집계됐다.

넷두루미는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다. 사기 피의자 정보를 검색해도 조회가 안 된다는 의미다. 경찰이 3회 이상 사기 피해가 접수된 경우에 한해서만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최근 3개월 이내에 발생한 사기 전력만 조회가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다.

네티즌 ‘행***’은 “경찰서에 신고를 했는데도 조회가 되지 않는다”며 “100% 되는 것은 아니니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네티즌들에게 조언했다. ‘sh*****’ 역시 “조회가 부실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울러 경찰은 4년 전 넷두루미 개설 당시 1000만원 상당을 투자한 이후 별다른 홍보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경찰도 민간 사이트를 수사에 활용하는 실정이다.

한 경찰관은 “넷두루미나 네탄(NETAN·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이 있지만 민간 사이트가 활성화돼 있어 검거 소식을 전하거나 수사에 대한 평가, 개선 방향을 설문조사한다”고 밝혔다.

더 치트 관계자도 “경찰회원을 일반회원과 구분해놓고 사기피해 접수 내역이나 IP(인터넷주소) 등을 제공하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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