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유출 사고 원인 ‘도선사 과실’

입력 2014년02월06일 07시51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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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R분석 ‘과속’ 확인… 입건

[여성종합뉴스]  지난달 31일 발생한 전남 여수산단 GS칼텍스 원유부두 기름 유출사고는 당시 유조선 ‘키’를 잡았던 도선사의 과실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름 유출사고를 수사 중인 여수해경은 사고 당시 16만t급 유조선 우이산호의 키를 잡은 여수항 도선사 김모씨(65)를 선박파괴 및 해양오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지난5일 밝혔다.
 
해경은 당시 함께 있었던 부도선사 이모씨(59)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인 뒤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경 조사 결과 도선사 김씨는 사고 당시 GS칼텍스 원유부두에 접안하면서 안전 속도인 3노트(시속 7㎞)보다 2배 이상 빠른 7노트(시속 13㎞)로 과속 운항해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도선사는 해경 조사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배가 정지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과실을 부인하고 있다.

해경은 부도선사 이씨에 대한 보강수사까지 끝나면 오는 10일쯤 김 도선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경은 앞서 사고 순간이 담긴 이 배의 ‘선박 항해기록장치(VDR)’를 분석해 김 도선사의 혐의 사실을 입증했다.

선박 항해기록장치에는 김 도선사 등이 “유조선이 잔교에 충돌하기 수십초 전에야 배를 세우기 위해 후진 기어를 넣었다”는 내용과 “(뒤늦게) 닻을 내렸지만 사고를 막기엔 너무 늦었다”는 교신 육성녹음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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