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대기업, 수직계열화로 채널 늘려"

입력 2014년02월17일 20시01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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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의 독과점 구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 당부

[여성종합뉴스/백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 발언이 특정 사업자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방송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날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방송산업 활성화에 있어서 공정성과 다양성은 매우 중요한 가치"라며 "최근 방송시장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방송채널을 늘리는 등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중소프로그램 제공업체의 입지가 좁아져서 방송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방송시장의 독과점 구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CJ 그룹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했다.

계열사인 CJ E&M이 케이블 채널을 다수 인수해 최대 프로그램공급자(MPO)의 반열에 올랐고, 또 다른 계열사인 CJ 헬로비젼은 최대 종합유선사업자로서 중소PP들의 채널 배정 등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특정기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정기업을 두고 얘기할 리가 있겠냐. 방송산업이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방송의 다양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발언"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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