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계곡서 차량 전복 7명 사망

입력 2014년08월03일 19시03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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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최용진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북 청도군 운문면의 펜션을 찾은 윤모(27)씨등  7명이 새벽에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가려다가 계곡 급류에 휩쓸려 모두 숨졌다.

경남 김해에 사는 한모(46·여)씨는 지난 2일 딸 윤모(21)씨, 남동생 한모(38)씨 등과 함께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의 삼계계곡을 찾았다.

삼계계곡은 신원천의 맑은 물과 울창한 숲으로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으로 일행은 3명 이외에 남동생 한씨의 아내(36), 5,2세 아들 2명, 윤씨의 직장 친구 박모(21·여)씨 등 4명이 포함됐다.

딸 윤씨와 친구 박양은 경북 청송을 방문했다가 청도 펜션에서 합류했다.

이들은 삼계계곡에서 신원천 건너편의 한 펜션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생 한씨 부부의 어린 아들들도 동행해 오토캠핑장 대신 인근 펜션을 숙박지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삼계계곡에 있던 2일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기는 했지만 안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였고 3일 0시를 넘어서면서부터 비와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시간당 10㎜의 강한 비가 내려 삼계계곡의 하천은 상류에서부터 내려온 물로 점점 불어났다.

목격자들은 한 남성이 오전 2시 40분경 홀로 자동차를 끌고 20∼25m인 보를 건너가본 뒤 안전을 확인하고 돌아와 일가족을 태워 다시 건너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운전자는 남동생 한씨로 추정됐다.

최초 신고자는 이들 뒤를 따라가던 승용차 운전자로 "앞서 가던 자동차가 물에 휩쓸렸다"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곡물이 불어나면 자칫 고립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길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도군청은 "8회에 걸쳐 인근 펜션주인에게 주의 메시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3일 오후 2시 현재까지도 신원리 일대 캠프장과 펜션 80여곳 가운데 신원천 건너편에 있는 14곳의 캠프장과 펜션에 머무는 수백명은 하천을 건너지 못해 고립된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계곡 인근에는 100여개의 펜션이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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