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사용승인구역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울시가 지난 6월 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임시사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2일(목) 밝혔다.
시는 프리오픈 기간과 추가 점검 및 훈련 실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 협의, 23명 시민자문단 검토 과정을 거친 결과 이와 같이 최종 결론을 내렸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아 조만간 롯데 측에 승인 통보를 할 예정이다.
시민자문단 검토회의 결과 기술적, 공학적으로 건물 자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관계분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주변지반 안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임시사용승인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원인규명 전까지는 임시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반대의견도 일부 있었다.
시민 안전 확보․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제반 대책이 마련됐고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현 시점에서 승인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으나, 향후에도 그동안 점검해온 대책에 대한 지속적인 이행을 담보 차원에서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공문에는 롯데 측에서 승인조건을 미 이행할 시, 서울시가 임시사용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임시사용 승인에 따른 주요 조건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점검해온 ①공사장 안전대책 ②교통수요 관리대책 ③석촌호수 관련 대책 ④건축물 안전 이렇게 크게 네 가지 분야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한편, 시민 불안감 해소, 시민 현장 확인 등을 위해 실시한 열흘간의 프리오픈 기간(9월6일~16일) 동안, 모두 2만 3,765명의 시민이 방문해 현장 체험과 의견 제시의 기회를 가졌다.
시민들은 매장 시설에 대한 만족과 조속한 개장으로 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긍정적 의견과 함께 개장 시 교통문제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임시사용승인 신청서(6월 9일 제출)와 보완서(8월 13일 제출)를 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에서 검토한 결과, 보완 조치된 사항은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으나 시는 시민들이 안전․교통 등의 문제를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만큼, 임시사용승인 결정전에 프리오픈(pre-open) 기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현장 확인 기회를 제공하고, 시에서도 추가적인 점검․훈련과정으로 문제점 여부를 좀 더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임시사용승인을 유보한 바 있다.
위치도
프리오픈 기간 이후 시에서는 ▴공사장 안전점검 ▴주차예약시스템 등 교통개선대책 점검 ▴석촌호수 주변 안전성 점검 ▴시민참여 종합방재훈련 등을 실시하면서 문제점 여부를 확인했고, 지난 9월26일 시민자문단 회의를 개최해 자문의견을 최종 수렴했다.
이에 앞서 9월 23일엔 시민자문단의 전체회의가 방재훈련을 겸해 제2롯데 현장에서 이뤄졌다.
소방시설은 임시사용승인 신청 시 완공된 상태였으나, 종합방재실 운영능력이 부족하고 재난 유형별 대응 매뉴얼이 미흡해 이에 대한 롯데 측의 보완사항을 시민자문단과 같이 확인했다고 시는 밝혔다.
이에 더해 시에서는 소방대원과 롯데 측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프리오픈 이후, 지난 9월 23일 1,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훈련 과정을 시민 자문단과 전문가 평가단에서 평가했고, 훈련진행 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훈련 결과 평가단으로부터 실제상황에 근접한 대규모 훈련으로 대피시간과 골든타임 내 출동 등 전반적 훈련내용이 우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시에서는 고층부 공사장과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건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계자 교육과 소방훈련을 실시하는 등 제2롯데월드에 대한 소방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개장 이후에도 공사장 안전, 교통관리대책, 석촌호수 주변지반 안정성, 소방방재 등 시민들이 우려하는 사항들에 대한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및 교통대책 TFT를 구성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반침하계 등 건물 안전성 확인 계측기, 석촌호수의 한강수 공급량 및 수위변화,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위계, 잠실길 지하차도 지중침하계의 계측 데이터와 교통상황 모니터링 결과를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실시간 공개함으로써 시민 불안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