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영등포구는 영등포 로터리에서 문래동에 이르는 경인로변 일대를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주민이 공감하는 재생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오는 21일 오후4시 영등포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시행해 온 도시정비 방식은 공급자 중심의 개발이었다. 주로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성 위주의 정비사업, 전면 철거후 아파트 건설, 대규모 동시다발적 시행,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려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요자 중심의 방식으로 도시정비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노후한 도시환경 개선, 소규모의 점진적 정비, 거주민·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약자 배려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도시재생의 성공적 모델을 정립하기 위해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영등포구에서는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영등포 로터리에서 문래동에 이르는 경인로변을 도시재생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곳은 주거지와 공장의 혼재 및 건축물 노후로 슬럼화가 점점 가속되어 현재는 전통적 제조업과 상업 기능이 쇠퇴하고 있는 지역이다.
구는 경인로변 일대를 재생시켜 신성장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주거 환경을 정비하여 도심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자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그간 영등포구에서는 주민이 원하고 함께 공감하는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의 의견을 청취했다.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 사업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 진행 ▲대상 지역에 관련된 각종 유관단체, 정비조합, 통·반장, 주민자치위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 내용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도왔다. 이 과정을 통해 주민이 체감하는 지역의 문제점과 주민이 요구하는 해결방안을 더 깊이 파악하게 되었다.
그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금까지 노출된 지역의 문제점과 각종 현안 사항들을 분석하여, 주민이 공감하는 사람·장소 중심의 통합적 도시재생계획(안)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개최하여 타당성 점검?확인까지 마쳤다.
지금까지 종합된 도시재생 계획은 영등포 로터리에서 영등포역, 쪽방촌, 공장지대, 문래동에 까지 약 530,000㎡에 이르는 면적에 대해 수립했다. 문래동은 지식산업센터 건립 및 공장 환경개선 등 신성장산업과 문화 예술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고, 영등포역과 삼각지 일대는 쇠퇴한 상권 활성화에 주력하였다.
그리고 오는 21일 영등포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최종 계획안과 공모 제안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는 오는 28일까지 서울시에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공모 제안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서 제출한 공모 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거쳐 다음달 4개 권역별로 각각 1개소를 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4년간 사업비 총 100억원을 들여 추진하며, 2015년에는 우선적으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경인로변 일대는 기존 상권이 쇠퇴하고 노후 공장이 밀집되어 구도심 지역의 특징과 문제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다.”며“이곳이 도시재생 사업의 시행지로 선정되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 예술 및 관광 명소화,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활력이 넘치는 구도심의 대표적인 재생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4개 권역 :
① 동북 : 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② 서북 : 은평·서대문·마포
③ 동남 : 서초·강남·송파·강동
④ 서남 :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