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안에 4.19 혁명 의 북을 울리다 '55주년 기념 공연'

입력 2015년04월15일 13시29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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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 서울 성북구가 4.19혁명 55주년을 기념해 공연이 있는 학술회의 ‘성북, 4.19 혁명의 북을 울리다’를 개최한다.


18일(토) 오후 2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리는 ‘성북, 4.19 혁명의 북을 울리다’는 성북구가 주최하고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과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소장 강제훈)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4.19 혁명의 계층적, 지역적 성격을 역사학의 시각에서 재조명할 예정이며 네 주제로 나누어 진행된다.


 ‘4.19 전후 학생시위와 성북구’, ‘수기 등 개인기록을 통해 본 4.19혁명’, ‘혁명의 장소들과 데모대의 시위 양상’, ‘4월 민중항쟁 시기 대학생들의 통일운동 전개와 성격’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특별히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정식 발표에 앞서 기념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극단 더늠(대표 차지성)이 제작한 뮤지컬로 당시 혁명을 지켜보았던 한 사람의 ‘시선’을 따라 55년 전 4월, 격동의 현장으로 청중을 안내할 예정이다.


극단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일반인이 다소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뮤지컬 속에 감동적으로 녹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4.19와 그 의미를 돌아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4.19 혁명은 매우 중요한 지점에 있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 “성북구는 4.19와 인연이 깊은 지역으로 지역에 소재한 고려대학교가 매해 4.18 마라톤 행사로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4.19 혁명과 그 배경이 되는 성북구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 성북구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의 현장으로, 1960년 4월 18일 고려대(안암동 소재) 학생 3,000명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좌데모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정치깡패들의 습격을 받은 사건이 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다음날 4월 19일에는 한성여중(삼선동 소재)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진영숙 양이 데모에 참가, 데모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미아리고개를 넘는 도중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진 양은 당시 순국한 사람들 중 유일하게 유서를 남긴 인물로 그 내용이 교과서에 실려 있다. ‘껍데기는 가라’, ‘4월은 갈아엎는 달’, 서사시 ‘금강’으로 잘 알려진 4월의 시인 신동엽(1930~1969)도 자택이 있는 성북구 동선동과 시내를 오가며 혁명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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