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간부 '특수렌즈를 끼고 '수천만원 도박판 벌려

입력 2015년08월04일 20시41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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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 4일 국가 공기업 중간 간부가 특수렌즈를 끼고 수백만~수천만원이 오가는 도박판을 벌이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날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사기와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된 한국도로공사 모 지사 이모(51) 과장이 도박판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2013년 10월로 광주 모텔을 돌며 일명 세븐포커 도박을 한 이 과장은 연전연패 끝에 수천만원을 잃게 됐다.


그는 본전 생각에 형에게 도움을 요청 노점상에서 형광물질이 발라진 '목카드'와 특수렌즈를 70만원에 구입, 고속버스 수하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동생에게 보냈다.


특수렌즈만 끼면 카드 뒷면에서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를 구분할 수 있는 무늬와 함께 숫자를 볼 수 있었다.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게 된 이 과장은 지인들을 통해 속칭 호구들을 끌어들여 13차례 도박판에서 7천만원을 거둬들였다.


낮에는 공기업 직원이었지만 밤에는 전문 사기 도박꾼으로 이중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비난했다.


경찰은 이 과장 등 도로공사 현직 2명과 전직 1명 등 3명, 직장인과 자영업자 5명 등 8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이 과장의 형을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이 과장 등은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52차례에 걸쳐 모두 3억3천만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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