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독립유공자 후손 30명 국적 부여

입력 2015년08월12일 18시29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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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 12일  법무부는 제70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적증서 수여식에서 김경천 장군의 손녀와 외증손, 이위종 지사의 외손녀와 외증손,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의 손자, 윌리엄 린튼 선생의 증손녀 등 30명이 국적증서를 받았다.


김경천 장군은 항일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만주와 연해주에서 무장 항일투쟁을 이끌어 '백마 탄 김 장군'으로 불린 인물이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그의 항일투쟁 경력과 이미지를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인 초대 법무부 장관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의 변론을 무료로 맡아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12년 선교사로 입국한 린튼 선생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 제작 등 3·1운동을 후원하고, 독립운동 소식을 외국신문에 기고했다. 1936년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강제 출국당했으나 광복 후 재입국해 1956년 대전대학을 설립했다.


린튼 선생 후손 중에는 손자 인요한(존 린튼)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이 2012년 귀화했고, 지난해 증손자 데이비드 조너선 린튼(44)씨, 이번에는 여동생인 조이(34·미국)씨가 국적을 취득하는 등 5대째 한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1920년 간도에서 조선독립단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다 체포돼 순국한 음성국 선생, 연해주 '다반군대'에서 독립운동한 박노순 선생의 후손 등도 한국 국적을 얻었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수여식에서 후손 대표인 이인 전 장관의 손자 이준(50)씨에게 정부과천청사에 게양된 대형 태극기를 증정하며 국적 취득을 축하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 평화, 번영은 모두 선열들이 독립에 대한 믿음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특별귀화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2006년부터 총 932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또한, 제2호 공익신탁인 '나라사랑 공익신탁'을 활용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정부수립 전에 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이주한 동포의 국적 취득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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