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미국 국립 화이트워터센터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검출'비상'

입력 2016년07월04일 15시15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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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채취해 검사했더니 표본 11개에서 모두

[연합시민의소리] 3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 근교에 있는 미국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의 물을 채취해 검사했더니 표본 11개에서 모두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가 검출됐다면서 비정상으로 높은 수치라고 지난주에 발표했다.

래프팅과 카약, 산악자전거 등 아웃도어 레포츠를 즐기는 미국의 유명 시설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병원균 검사가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적발하고 앞으로 관련 규정의 개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CDC의 전염병 전문의인 제니퍼 코프 박사는 보통 아메바는 수온이 따뜻한 호수나 강에서 기생해 빠르게 흐르는 급류에선 보기 어렵다며 "이런 환경에선 볼 수 없던 '뇌 먹는 아메바'가 다량 검출됐다"면서 수질 위생 시스템의 고장으로 벌어진 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뇌 먹는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한 뒤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

감염되면 초기에는 목이 뻣뻣해지고 두통과 열병, 구토 등에 시달리다가 나중엔 뇌 손상으로 환각증세와 행동 이상, 마비 증세를 보이고 감염 후 사망에 이르는 기간은 1∼9일이다.

오하이오 주 출신 고교 졸업생인 로런 시츠(18)는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돌아간 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19일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오하이오 주 출신 고교 졸업생인 로런 시츠(18)는 국립 화이트워터센터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돌아간 지 일주일만인 지난달 19일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했다.
이에 수질 위생 시스템이 고장 나면 각종 쓰레기 등으로 급류가 탁하게 변하고, 뇌 먹는 아메바를 죽이는 염소나 자외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돼 아메바의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뇌 먹는 아메바가 다량 검출된 급류 수로는 지난달 24일 폐쇄됐다.

세계 최대의 인공 급류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표방한 미국 국립 화이트워터센터는 2006년 개장, 아웃도어 레포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은 물론 올림픽에 출전하려는 카누와 카약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개방하고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카누·카약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이 이곳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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