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에티오피아의 셀라시에 황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증정한 꽃잎 모양 장식품, 최규하 전 대통령이 쿠웨이트 국왕으로부터 받은 은제 배 모형...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세계 각국과 소통하며 받은 선물, 사진 및 외교 문서 100여 점이 한 자리에 모인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2016 세계기록총회’를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기록, 조화와 우애를 전하다’라는 주제로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통령기록관 다목적홀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9월 5일(월)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세계기록총회’의 주제인 ‘기록, 조화와 우애’에 맞춰 역대 대통령이 세계 각국과 소통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각종 기록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회에는 앞서 언급한 물품 외에도 ▲에티오피아의 ‘6.25 참전용사촌’에 건립한 초등학교 건립 준공식 보고문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일본을 공식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본방문계획과 히로히토 국왕이 36년간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며 선물한 은제 보석함 ▲러시아 연방 최초의 민선대통령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1992년 방한해 맺은 한-러시아 기본관계조약 등이 전시된다.
더불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방한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수여한 수교 최고등급 훈장증 ▲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낸 취임 축하 메시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성과를 정리한 기후변화·녹색성장 관련 주요성과 보고서 등 국민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정상외교 절차와 내용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엄선된 정상외교 사진, 동영상 및 선물이 LED 대형 스크린과 홀로그램, 3차원 이미지 뷰어 등으로 연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세계기록총회 답사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 각국 참가자들이 자국의 기록과 증정 선물도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준 대통령기록관장은 “우리나라 대통령의 정상외교 활동과 상대국과의 우호관계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가 세계기록총회 외국 참가자들에게는 우애를 전하고, 일반 관람객에게는 대통령 기록의 의미와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Google)사와 손잡고 대통령기록전시관 및 상설전시콘텐츠를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Google Cultural Institute)’를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백악관, 루브르박물관, 만델라기념관 등 세계 유수의 기관과 함께 전 세계에서 누구나 쉽게 대통령기록관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