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화재예방 이미지 트레이닝

입력 2017년04월11일 22시4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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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인천중부소방서 만석119안전센터 소방위 민병복]어린아이를 돌보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다. 어디로 튈지 모르고 말을 해도 잘 듣지도 않으니 말이다.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이라면 말로 충분히 설명하고 주의를 주겠지만 그렇지 않은게 어린아이들이니 위험한 장소나 상황에 있게 되면 보호자가 사전에 위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영유아 안전사고 관련 기사중에 어린아이가 정수기 온수버튼을 눌러 뜨거운 물에 데였다는 기사를 보고 온수기능을 없애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또한, 태어난 지 1년 정도 되는 아기들은 뒤뚱뒤뚱 일어서서 움직여 자주 넘어지기 때문에 주변에 뾰족한 물건에 다치거나 딱딱한 바닥에 머리를 다칠까 염려해서 물건들을 정리하고 미리 매트를 깔아두거나 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린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발생할 위험성을 최대한 사전에 제거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각종 위험 노출횟수를 줄이려고 한다. 그렇게 어린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의 입장에서 위험한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한 후 실행에 옮기는 일련의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특히 어린아이들을 키울 때 쓰는 가장 간편하고 쉽게 쓰는 방법이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의 사전적 의미는 ‘올바른 기술 따위의 습득을 위해 머릿속에 그 운동이나 동작을 그려보는 연습법’이다.
 
이 용어를 쉽게 말하면 아이 입장에서 동선을 그려보고 만지거나 입에 넣거나 할 물건은 있는지 혹시나 이런 물건도 위험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해 치우거나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육아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속해 있는 집이나 직장, 학교, 공공장소에 있을 때 이런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혹시나 있을지 모를 화재위험성에 대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자주 가는 곳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화재발생시 비상구나 소화기 위치를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비상구대피나 소화기를 통한 화재진압 성공률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우리가 오백원짜리 동전을 수없이 보고 만지고 사용했지만 학의 머리방향이 오른쪽인지 왼쪽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 건 눈여겨보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영화관에 들어왔다면 자리에 앉아 탈출대피 영상물을 보여줄 때 잠시 내 자리에서 어디로 가면 대피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거나 동선이 복잡한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등에서도 비상구유도등을 위치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필자는 직업이 소방관이다보니 지하 3층이상 되는 건물이나 고층건축물 등에 가게 되면 필히 비상구 위치를 확인해 비상시 탈출할 수 있는 경로를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

처음엔 낯설고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를 키울 때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이상할 정도로 주변을 치우는 것처럼 이 이미지트레이닝이 우리를 보호하고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습관이라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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