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생명의 알람’ 울려줄 우리집 기초소방시설 설치하자!

입력 2018년11월28일 19시5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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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동소방서 소방서장 소방정 정종윤
[연합시민의소리/인천남동소방서 소방서장 소방정 정종윤]‘프로메테우스의 불은 선물인가?’라는 물음에 여러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그리스 신화 속 프로메테우스는 신으로부터 불을 훔쳐다가 인류에게 주었다.

그로인해 인류가 다른 동물보다 월등한 존재가 됨과 동시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지만‘화재(火災), 화마(火魔)’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삶과 터전을 빼앗아 가는 어두운 부분 역시 존재함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6,958건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주택화재는 1,933(28.4%)건이었으며, 주택화재로 발생한 사망자는 37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55명 중 절반을 넘었다.
 

프로메테우스가 준 선물로 인해 발생한 화재, 그리고 그로인한 사망자는 주택화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의 최고의 대책으로 우리는 작년부터 의무화 시행된‘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꼽는다.
 

얼마 전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에서 일반시민에게“혹시 주택에 사시나요? 댁에 소화기나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있으세요?”라는 물음에“소화기요? 10년 전에 사뒀는데 어디 있겠죠. 뭐. 감지기는 뭔가요?”라는 답변을 들었다.
 
경험에 반추한 지극히 단적인 예로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 아직 우리 주위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부족함을 엿볼 수 있었던 사례이다.
 

선진국인 미국은 1977년, 일본은 2006년에 설치를 의무화했다.
 
미국의 경우 1977년에서 2012년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40% 이상 감소했다고 하니 주택용 소방시설은 다시 한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법률로 제정되어 시행중인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비치하는 것으로 완성된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 시 소방차 1대의 위력과 맞먹고,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발생 시 연기 또는 열을 감지해 알림으로써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일 수 있는 주택안전에 꼭 필요한 소방시설이다.

화재는 골든타임을 기점으로 화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여 질식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단독경보형감지기로 화재를 초기에 인지하여 인명피해를 대폭 줄이고,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소화를 실시하여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지난 10월 16년 만에 가장 기온이 낮았던 기습적인 한파를 보면 올해 겨울도 평년보다 훨씬 추울 것으로 예상 된다. 겨울철은 화재개연성이 많은 3대 겨울용품(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 역시 주택 내에서 많이 사용되기에 화재에 관한 대비와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어느덧 성큼 다가온 겨울철 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울리는 소리가 우리의 가족과 삶을 터전을 지키는 ‘생명의 알람’임을 명심한다면 지금 당장 집안을 둘러보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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