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윤진숙 즉석 해임

입력 2014년02월07일 14시41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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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논란·잇단 구설295일만에 낙마한 윤진숙

[여성종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건의를 즉각 수용한 것은 민심과 동떨어진 언행에서 비롯된 예기치 않은 파문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어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박 대통령이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고 '옐로카드'까지 내민 상황에서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는 무신경한 발언으로 민심이반을 초래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청와대의 전격적인 윤 장관 경질은 그간 누적됐던 각료들의 실언파문이 가라앉을만 하다싶을 때 다시 터져나옴으로써 정부와 여당의 처지를 매우 곤혹스럽게 만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부 각부처의 업무보고가 진행 중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질을 선택한 것은 이런 절박감이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새누리당의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제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모르겠다", "민심이 얘기하는 것과 좀 동떨어진 면도 없지 않다"는 등의 비판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새누리당의 입장도 반영된 신속한 해임결정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날 시작된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여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 못지 않게 윤 장관 거취문제를 거론하고 나서면서 정부와 청와대의 기류가 급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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