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25일 파독(派獨) 광부와 간호사 수백명을 국내에 초청하는 행사가 사기 의혹에 휩싸인 사단법인 정수코리아 측의 계약금 미납으로 노숙생활 위기에 처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 200여명은 인터컨티넨탈 호텔 측이 숙소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숙박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25일 "방한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 측에게 가이드비 명목으로 1인당 70불씩을 지급받았다는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이드비'라고 알려진 1인당 70불은 정수코리아 측이 걷은 돈이 아니라 방한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자체적으로 걷은 돈으로 이 돈에 대해 "만져본 적도 없는 돈"이라며 "회원들이 회장에게 선물을 사주거나 여타의 다른 목적으로 쓰기 위해 십시일반 모은 돈이며 이 돈은 현재 방한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소지하고 있다"고 안다는 입장이다.
이어 "방한한 이들은 비행기값 외에는 전혀 낸 돈이 없다"며 "따라서 이 돈을 중간에서 횡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정수코리아 측은 "오히려 내가 이 행사를 위해 개인적으로 호텔 선계약금 4000만원을 지급했다"며 "지난24일 진행된 행사에서 점심값과 저녁값으로 190만원과 340만원을 개인적으로 지급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이날 조 총무를 상대로 가이드비 등으로 받은 돈을 중간에서 횡령 또는 착복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조 총무는 또 이번 행사 진행에 대해 "행사를 제대로 진행해보고 싶어 정부와 민간에 협조를 부탁했으나 답이 오질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경찰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 수백명을 국내에 초청하는 행사를 추진하면서 숙소 제공과 대부분 일정 약속을 어긴 사단법인 '정수코리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정수코리아 김문기 회장(68)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데 이어 25일에는 조마리아 정수코리아 총무 등 행사 진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정수코리아 측이 행사 진행과정에서 돈을 빼돌렸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사기와 사기 미수, 횡령 등 혐의점이 파악되는 대로 수사방향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수코리아는 미국, 캐나다 등을 돌며 설명회를 열고 '파독 50주년 기념 광부·간호사 모국 방문 환영회'라는 7박8일간 방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홍보해 237명으로부터 항공료, 가이드비 등을 받고 이들을 국내에 입국시켰다.
이 과정에서 180여명은 정수코리아 측에 가이드비 명목으로 각각 7만원 가량을 지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수코리아 측은 미리 약속했던 숙박제공 약속을 어기는 등 일방적으로 행사를 취소로 당초 항공료만 내면 청와대와 국립묘지, 삼성전자 방문 등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전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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