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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소방서, 다가구주택 화재 '지하방 남매 구한 이웃집 아져씨'
박씨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서장표창을 전달할 계획.....
등록날짜 [ 2016년09월29일 20시12분 ]

[연합시민의소리]29일 서울소방재난본부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신월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사는 박대호(32)씨 지난 23일 오후 9시50분경 집에서 쉬던 중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맡고 방범창을 맨손으로 뜯어내고 A양을 구조했다고 알려졌다.
 
이날 그는 아내와 함께 몸을 피하던 중, 복도를 채운 연기를 보고는 방향을 틀어 위층으로 올라가 집집이 초인종을 눌러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고 지하에서 '아저씨 살려 달라며 여기 갇혀 있다'는 중학생 A(14·여)양의 외침을 듣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미 불이 번지고 있는 다급한 상황에서 박씨는 순간 기지를 발휘해 건물 밖으로 나간 뒤 육중한 방범창을 맨손으로 뜯어내고 A양 남매를 구조했다.
 

A양 남매는 연기를 마셨으나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큰 부상은 없었다고 한다.


이날 불은 A양의 집 안을 태우고 약 5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이 모든 일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5분 전에 일어난 일로, 불은 30여 분 만에 진화됐다"며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박씨의 기지가 없었다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양천소방서는 박씨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서장표창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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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 (world6969@hanmail.net)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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