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유럽 문화와 역사의 근원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열었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에 전 세계에서는 31번째, 유럽에서는 10번째로 개원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개원식 행사에는 일라리아 보를레티 부이토니(Ilaria Borletti Buitoni)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차관,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 원장, 이용준 주이탈리아한국대사, 이수명 문화원장을 비롯해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원 개원을 알리는 현판제막식에 이어 사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이탈리아대사의 환영사, 해외문화홍보원 원장과 이탈리아 문화유산부 차관의 축사, 축하공연, 리셉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은 “제가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를 듣거나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를 보면서 느꼈던 큰 감동과 감격을 이제 여러분이 한국문화원을 통해 선보이는 ‘조각보의 섬세한 아름다움’이나 ‘한식의 건강 철학’, ‘태권도나 케이팝의 역동성과 흥’ 등에서 맛보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개원한 한국문화원이 다양한 사업과 체험행사를 통해 이탈리아 지역에서 한국문화와 문화산업의 정수를 소개하고 쌍방향 교류를 촉진하는 ‘소통과 교류의 창’으로서 그 역할을 확대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화원 개원과 연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밀라노 공예 트리엔날레에 출품(2016년 4월~9월)한 공예품과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조각가 박은선의 대리석 작품도 전시된다.
문화원은 로마의 주 도로 중의 하나인 노멘타나(Nomentana) 대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설교통부와 주이탈리아영국대사관이 근접해 있고 로마 도심과도 약 1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다.
문화원의 규모는 본관(5층)과 별관(2층), 야외정원을 포함해 총면적 2200㎡이다. 리셉션, 케이-컬처(K-Culture) 체험관, 세종학당, 기획전시실, 다목적홀, 한식강좌실, 예술가 작업실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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