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군인 10명중 1명 “자살 생각”

입력 2013년09월09일 10시08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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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원인, 선임병들의 욕설과 괴롭힘에 시달리다

[여성종합뉴스/ 백수현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 군우울증 유병률(어느 시점에서 조사 대상 인구 중 환자 비율) 조사’ 자료에 의하면 국방부가 2012년 9월∼2013년 5월 총 1310명을 조사한 결과 자살을 생각한 군인은 9.3%,더 나아가 실제로 자살을 계획하고 자살 시도까지 한 장병도 각각 1.8%, 1.2%였다.

자살의 원인으로는 군 복무 부적응 등 개인적 요인이 큰 것으로 조사됐지만 병영 부조리 같은 부대 내 원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장병들의 경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 자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살 관련 행동을 보인 군 장병들 중 50% 이상이 정신질환을 앓았으며, 심각한 우울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자살 관련 행동이 5.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군내 장병들의 정신건강은 위험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들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4.6%였다. 일반 남성의 우울증 유병률 1.8%(2011년 정신질환 역학실태조사)의 2.5배나 된다. 육군의 유병률이 7.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해군(3.9%) 공군(2.0%) 순이었다. 지난해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으로 군 병원에 입원한 사례는 4만5175건에 달하고, 정신질환으로 전역한 군인도 18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정신건강 조사를 실시해 위험군을 선별하는 것과 달리 군인의 경우에는 비정기적인 조사만 이뤄지는 상황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병들의 정기적인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통해 조기에 위험군을 구별해 치료하고 관리하는 ‘군 보건의료법 개정안’이 송영근 의원 주도로 발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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