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민일녀] 인천 부평구,계양구, 경기도 부천시, 김포시 등 자치단체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9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굴포천 국가하천 지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설훈, 원혜영, 신학용, 김상희, 홍영표, 문병호, 최원식, 한정애 등 여야 국회의원과 홍미영 부평구청장, 박형우 계양구청장, 김만수 부천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등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굴포천은 인천(부평, 계양구)과 서울(강서구), 경기도(부천, 김포시) 등 5개 기초자치단체를 관류하는 지방하천이다. 길이 15.3㎞, 주변 면적 131㎢의 대형하천이지만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수질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인천시와 부평구 등이 굴포천 상류(3.9㎞)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 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오수관거를 정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자체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설훈 국회의원은 “한강의 주요 지류하천인 굴포천은 아직까지 심각한 오염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더욱이 아라뱃길 공사 등으로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며, 굴포천이 여러 자치단체를 사행성으로 관류되고 있으나,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계획 수립 및 정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부평에서 발원한 굴포천은 5개 자치단체가 각각 관리함에 따라 일관성 있는 하천정비가 어려운 상황이고, 굴포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시민생활에 불편을 없애고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려면 중앙정부가 조속히 국가하천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를 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그린리버 연구단 김규호 단장은 국가하천이 확대되면 ,유역을 단위로 한 통합 계획 수립 및 관리 용이 ,기후변화 대응과 하천살릭 사업 등에서 체계적인 하천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 부응 및 갈등 최소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하천관리 실현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굴포천은 수도권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도심지 하천이다”면서 “굴포천은 택지 개발로 인한 인구의 유입과 도시 확장에 따라 하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의 사회생활 공간으로서 굴포천은 큰 기능이 요구되어 굴포천 자연형 하천조성 사업 등과 연계하여 생물과 어울리는 생태적 굴포천의 하폭 유지 및 오염원의 차단 등 관리가 중요한 하천이다”면서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 단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세종대 배덕효 교수의 진행으로 ‘굴포천의 국가하천 지정과 관리 방안’을 주제로 이한구 인천시의원, 이동현 부천시의원, 이현재 (주)한국종합기술개발 전무,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