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서해 최북단 백령도서군을 수호하는 해병대 6여단에서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연말을 따뜻하게 하는 기부 미담이 연이어 전해졌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천안함 생존 전우를 위해 월급의 절반을 기부한 김봉주, 김형석 중위(학군64기)와 부대에서 실시중인 ‘감사 나눔 125운동’의 의미를 담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5만원을 기부한 방세종 대위(학군60기)이다.
지난 11월 여단 예하 공병중대 소속 김봉주, 김형석 중위는 해군 본부가 주관하는 천안함 피격사건 생존전우에 대한 자율모금에 각자 100만원의 금액을 쾌척했다.
두 사람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실천으로 옮길 방법을 찾던 도중 지난 11월 해군 본부가 주관하는 「천안함 피격사건 생존전우에 대한 자율모금」 소식을 접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생존전우들이 있다는 사연을 알게 됐고, 서해 북방한계선을 수호한다는 동질감에 더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두 사람에게는 월급의 절반 정도 되는 큰 금액이었지만 액수보다는 보람이 더 클 것이다고 생각하여 올해 천안함 피격사건 10주기를 상기하는 의미로 각자 100만원을 기부하였다.
김봉주 중위는 “내년 2월 전역을 앞두고 군인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선배 전우에 대한 감사 표시의 방법을 찾고 있었다.”라며, “항상 선배 전우의 희생을 기억하고 서북도서 절대사수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석 중위는 “작은 기부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생존전우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의 호국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여단 수색중대장 방세종 대위(학군60기)는 부대에 ‘감사 나눔 125운동’을 조성하여 소통과 배려의 문화가 있는 부대를 만드는 동시에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부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감사 나눔 125운동은 중대 전 장병이 한 달에 1번 이상 타인을 위한 선행하기, 한 달에 2권 이상 책 읽기, 매일 5번 감사하기를 실천하자는 운동이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 스트레스 요소가 많은 가운데에서도, 장병들은 평소에 당연한 듯 생각했던 것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표현하며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다.
방 대위는 이러한 부대의 화목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국민이 어려울 때 솔선수범하는 지휘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여 지난 12월 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감사 나눔 125 운동의 의미를 담아 125만원을 기부하였다.
방 대위는 “부대는 감사 나눔 125운동을 통해 소통과 배려가 넘치는 부대를 만드는 것은 물론,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도 사랑을 나누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의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