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박병석 국회의장은 아랍에미리트(UAE) 공식방문 사흘째인 12일 오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UAE 동포·기업 대표 초청 간담회를 갖고 동포, 기업대표들을 격려했다.
박 의장은 간담회서 “항상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에 한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750만에 달하는 한인들이 세계 곳곳에 뿌리 내리고 정착해 사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장은 “UAE에 1만3천명 교민들이 하나가 돼서 모범적 교민사회를 형성하고 있다는 말에 기뻤다. 우리 교민들이 민간외교관으로서 이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주류사회로 편입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셨으면 좋겠다”면서 “한·UAE 양국이 진정한 형제의 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UAE 건국 50주년, 아크부대 파병 10주년 맞아 양국이 맺은 특별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과제를 안고 이곳에 왔다”면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사끄르 고바쉬 사이드 알 마리 UAE 연방평의회의장을 만났는데, 모두 한국에 대한 애정과 우정이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 다방면에서 한국과 교류, 협력 분야를 넓히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광덕 UAE 한인회 부회장은 “의장님 말씀대로 UAE에는 1만3천명 교민 살고 있고, 중동 전체에 총 2만5천명 교민이 살고 있다. UAE에 사는 교민이 중동 전체 교민의 반 이상 차지한다. 그만큼 중요한 나라다. 방문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UAE와 경제, 보건 협력 사업을 펼치는 동포대표들이 나서 박의장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김요한 한국석유공사 아부다비 유전개발 법인장은 “할리바 유전이라는 곳에 참여해 재작년 6월부터 하루 4만 배럴 원유를 생산 중이다. 유럽 등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어려운 환경이지만 저희가 맺은 결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생산량도 늘리고, 수소에너지 협력 사업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중동사업 추진단장은 “서울대병원이 왕립 병원 중 하나를 위탁 운영하는 중이다. 코로나가 번지며 우리 병원의 평판이 좋아졌다. UAE의 환자 대응체계를 갖추는데 도움을 줘 UAE정부의 인정을 받았다”며 “현재 의사 50명을 포함해 한인 의료진 170명이 근무 중인데, 중동에서 한 나라에서 전문의 50명이 근무하는 곳은 없다. 이곳이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동재 민주평통 아부다비 분회장은 “민주평통은 1월 1일에 보통 떡국을 먹는 행사를 하는데 올해는 그러질 못해서 아쉽다. 코로나19를 극복해 내년에는 교민들이 다시 뭉치는 행사를 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에게 국회시계를 선물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용우 주UAE 대사, 장광덕 UAE 한인회 부회장, 이동재 민주평통 아부다비 분회장, 최성환 한국전력공사 UAE원전 본부장, 김요한 한국석유공사 아부다비 유전개발 법인장, 권용진 서울대병원 중동사업 추진단장 등이 함께했다.
방문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김병주·김영배 의원, 국민의힘 이명수·김형동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참석자를 최소화해 진행됐다.
한편 박병석의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UAE에 주둔중인 아크부대로 이동해 장병들을 격려한다. 올해는 아크부대 파병 10주년이 되는 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