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만월산 배롱나무길’을 ‘부개산 배롱나무길’로 변경

입력 2021년07월05일 13시31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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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최근 부평동 산15-9 일원 부개산 등산로 배롱나무길 표지석의 산 이름을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해 기존 ‘만월산’에서 ‘부개산’으로 변경했다.


부개산은 부평구에서는 일신동과 부개1동, 부평6동, 부평2동에 걸쳐 있으며, 남동구에서는 간석3동과 접해 있다. 인천가족공원과 17사단이 위치한 부평의 대표 산이다.


구는 지난 2009년 ‘만월산 꽃동산 조성사업’ 일환으로 해당 지역의 등산로를 재정비하면서 등산로 이름을 ‘배롱나무길’로 명명하고, ‘만월산 배롱나무길’이라는 표지석을 설치했다.


그러나 당시의 명칭은 이에 앞선 지난 2005년 7월 개통한 ‘만월산 터널’의 명칭 대표성에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부평 지역사에서는 해당 산의 명칭을 부개산으로 명시하고 있다.


향토사학자이자 부평문화원 초대 원장을 지낸 조기준 옹의 ‘부평사연구’(1994)와 ‘지명유래지: 부평의 땅 이름’(1999)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당시 ‘명치정’으로 불리던 해당 지역의 이름을 1946년 1월 1일 인천부 고시 제62호를 통해 ‘부개동’으로 개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부개동’으로 변경한 이유는 지역 주민들이 인근의 금마산(일신동)의 이름 없는 봉우리를 ‘부개봉’, 또는 ‘부개산’으로 불렸기 때문이었다.


부평구는 이 같은 지명 유래를 근거로 구민들이 지역에 대한 정주의식과 애착을 높이고, 지역의 정체성을 이어가고자 ‘만월산 배롱나무길’을 ‘부개산 배롱나무길’로 변경하게 됐다.


차준택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이 지역의 대표 산인 부개산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주민 소통의 장으로 쾌적한 산림휴양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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