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졸속 행정 비난" 스포츠클럽 활동 "우왕 좌왕"

입력 2013년10월15일 11시3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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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사구하기 '하늘의 별 따기'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체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바른 인성을 키움으로써, 박근혜정부가 '4대 악'의 하나로 지목한 학교 폭력을 막겠다"며 스포츠클럽 활동 지침을 내놨으나 전국 각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시간 때우기용 수업'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전국 중학교에서 스포츠클럽이 시행된 데 이어, 지난해 2학기부터 의무적으로 전국 모든 중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보통 일주일에 4시간씩, 크게 나눠 4~8개 학급 규모씩 스포츠클럽 활동을 편성하고 있다.

이에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급하게 도입된 스포츠클럽 활동을 진행하느라 갖가지 부작용에 몸살을 앓고 있는 형편이다.

교육부에서는 각 학교가 자체적으로 외부로부터 체육강사를 고용하도록 했지만, 지난 4월 현재 외부 체육강사는 전체 스포츠클럽 활동 지도인원 3만 2천여 명 가운데 25.2%(8150명)에 불과하다.

스포츠클럽 활동이 처음부터 전국에 걸쳐 시행되면서, 적절한 자격을 갖춘 스포츠강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가 됐고  체육과 상관없는 일반교과 교사들에게 갑작스레 책임이 전가되는 바람에 현장에서는 스포츠클럽 활동이 '시간 때우기용 수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클럽 활동 운영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억지로 떠넘기는 등 교사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으며 A교육 현장에서는  "수업 시수가 적다는 이유로 사회나 과학, 미술 같은 교과 교사들에게 일이 몰린다"며 "자기 전공도 아닌데 누가 스포츠클럽 활동을 맡고 싶겠냐. 학교마다 갈등이 대단하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의욕적으로 스포츠클럽 활동을 진행하려 해도  비좁은 운동장과 부족한 체육 설비 "외부 체육시설을 이용하라지만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인솔하기도 부담스럽고 굳이 예산까지 쓰기에도 눈치가 보인다"고 지적한다.

교육부는 "도입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아 현장에 많은 불만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시간을 꾸리고, 교사는 본인들의 여가를 아이들과 함께 보낸다는 관점에서 이해해달라"고 해명하고 "앞으로도 가이드라인 책자를 제작해 보급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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