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플러스 여론조사 "전교조 취소 반대" 60%."교학사 교과서 부적절" 77%

입력 2013년10월15일 21시5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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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교조가 해직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할 경우 고용노동부가 전교조의 설립을 취소하겠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 '설립 취소는 안 된다고 본다'가 59.6%를 차지했다. 반면, '설립 취소가 옳다고 본다'는 31.7%였고 '잘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8.7%였다.

리서치플러스는 "'설립 취소가 옳다고 본다'는 응답은 60세 이상 연령층과 대구, 강원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도 "모든 응답계층에서 '설립 취소는 안 된다고 본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광주, 울산, 전북, 전남, 지역에서 80.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해직된 근로자의 조합원 자격 박탈'에 대해서도 응답자들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55.9%, '옳다고 본다' 37.1%로 각각 답했다. '잘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7.0%였다.

또 "박근혜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와 국가인권위원회의 해직자 조합원 자격 인정 권고를 받아들여야 하는가"란 질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가 63.6%로 나타나 '권고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27.3%에 견줘 높았다. '잘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9.0%였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현 정부의 전교조 탄압이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한 셈"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명분도 실리도 상실한 전교조 설립취소 위협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권고에 걸맞게 법률개정에 즉각 나서라"고 요구했다.

앞서 ILO는 한국 정부에 13차례에 걸쳐 '해고자의 조합원 자격을 유지하라'고 권고했으며, 전교조 설립취소 움직임에 대해서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긴급 개입을 선언하고 한국 정부에 항의 문서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교학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논란과 관련 '친일과 독재 미화 논란이 있는 만큼 교과서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77.0%로 나타났다. 이는 '논란이 있더라도 관점을 달리할 수 있으므로 교과서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 18.0%에 견줘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잘 모르겠다'와 무응답은 5.0%였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집 전화와 휴대전화를 절반씩 섞어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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