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 현재현 "투자자들께 엎드려 사죄" 공식사과

입력 2013년10월17일 21시24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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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여성종합뉴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17일 동양그룹 부실 사태에 대해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들에게 결국 큰 피해를 입히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CP(기업어음) 사기판매로 인한 피해로 고통당하고 피눈물을 흘린 국민에게 사과하겠느냐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현재까지 동양증권의 CP와 회사채 불완전판매 등으로 5만명이 2조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현 회장은 "제 여생에 지상의 과제는 이분들의 피해를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그러나 CP 불완전 판매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 공세에 대해 "구체적인 일은 모른다"고 답변을 피하거나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또 현 회장은 자신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 직후 동양증권에서 거액의 금괴를 찾아갔다는 의혹을 정면 부인하고  "제 아내가 오해받을 행동을 한 것은 죄송하지만 저희 아내가 (법정관리로) 엄청 충격받고 사무실에 못 나갈 것 같아 신변정리차 개인 사물을 찾아오는 과정에서 대여금고를 찾았다"면서 "일부 신문은 현금, 금괴 이야기를 했는데 전혀 아니고 결혼 때 한복에 입은 노리개, 비녀, 마고자 단추, 애들 돌반지 팔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이 기획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저희가 마지막까지 CP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딜을 추진했고 법정관리 신청은 이틀 전에 결정해서 밤새워 서류를 냈고 그룹도 저 자신도 한 번도 실패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의 해결책에 대해선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저희 계열사를 안정된 분위기에서 제 값을 받고 파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면서 "저희 계열사에 대해 마지막까지 관심있던 회사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안정 속에서 팔 수만 있다면 상당수 피해를 회복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관리 신청 전 동양계열사에 CP, 회사채를 판매하고 해지를 요구하는 투자자에게도 투자를 강권했다는 지적에는 "CP나 이런 걸 발행한 것은 당연히 제가 알고 있고, 모든 것의 총체적 책임은 제가 진다고 생각하지만 일선 창구에서의 내용은 저는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동양사태 책임이 있는 관계자들이 법정관리인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때 모든 경영권을 포기했다"면서 "기존 경영의 책임은 있지만 결국 회사를 회생시켜야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 그런 것들을 아울러서 법원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인으로 출석한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은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직전까지 직원들에게 CP판매를 독려한 것이 현 회장과 공모나 협의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뒤 "이번 사태로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본 점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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