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 아들 노모 대소변 수발감당 못하고 충남 판교파출소 앞에 버려

입력 2013년10월26일 17시16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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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지난 9일 오전 충남 서천 판교파출소 앞에서 출근하던 최정일 경사에 의해 처음 발견된   "전씨 할머니가 지역 보호시설로 옮긴지 사흘만에 숨져 아들 김씨를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오는 29일 검찰에 송치된다.

 충남 판교파출소 최정일 경사는 지난 9일 오전 출근길에 처음 어머니 전씨를 발견한 뒤 옆에 앉아서 말을 걸어봤지만 "상관하지 마세요, 내버려 두세요"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만성신부전증과 정신분열증을 앓아 왔던 할머니는 2년여 전까지 충남 예산에서 진폐증으로 고생하던 남편과 단둘이 컨테이너 박스에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해 오다 남편이 사망한 뒤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할머니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병세 호전으로 신장투석 통원치료만 받으면 된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5일 퇴원해 아들 김씨의 천안 목천읍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심한 조울증 증세가 있던 김씨는 어머니의 병수발을 못 견뎠고, 나흘 만에 어머니를 차에 태우고 집을 나서 방황하다 결국 판교파출소 앞에 어머니를 버렸다.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만성신부전증과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어머니의 대소변 수발에 지쳤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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