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박정일)은 교육지원청 담임장학 운형 현황을 검토하고 경기도교육청, 교육지원청 및 단위 학교 등 각 기관별 역할을 제시한 '교육지원청의 담임장학 현황 및 과제'(연구책임자 연구위원 김현미)를 발간했다.
담임장학이란 학교 교육 지원 및 학교 자율 역량 촉진을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별 담임 장학사를 지정하여 총체적이고 지속적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경기도교육청의 담임장학 정책이다. 이 연구는 최근 교육지원청의 담임장학이 학교 자율장학 역량 강화라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와 반성의 목소리에서 시작되었다.
설문조사 및 면담 조사를 통해 담임장학 운영 현황을 살펴본 결과, 담임장학 운영 현황에 대한 교원의 인식이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나타났으며, 교원들은 담임장학이 교육지원청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담임장학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지원청의 교육전문직(장학사)들은 국민 신문고 등 행정업무로 인해 담임장학을 깊이 있게 접근하기가 어려우며, 담당 학교 수가 많은 경우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 용인, 고양교육지원청 등 3국 체제의 대규모 교육지원청의 경우 한 명의 담임장학사가 맡고 있는 학교가 약 20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육지원청의 담임장학이 학교 자율장학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 시설 개선, 예산 확충, 학교 운영 일반 등의 안건 중심으로 이루어진 담당장학사의 연 1~2회 학교 방문을 통한 담임장학으로는 학교 구성원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자율장학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될 때 학교의 자율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단위 학교 자율 역량 강화를 위한 담임장학을 위해 우선, 장학 계획 수립 시 장학의 목적 및 각 기관의 역할이 명료하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 단위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수업 전문성 등 자율 역량 강화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 자율장학 목적에 맞게 단위 학교가 계획을 수립·운영하도록 안내하고 지원하는 역할에 초점화가 필요하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학교를 위해 장학의 목적, 방향, 기관별 역할 등을 명료하게 제시하도록 한다.
한편, 신규 교사 및 저경력 교사를 포함한 단위 학교 교원들의 장학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교사 연수, 자격 연수, 워크숍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여 장학의 목적, 방향,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한 안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담임장학 운영과 관련하여 기존 교육지원청 중심 운영 방식에서 탈피하여 학교 중심 담임장학이 운영되도록 실시 시기, 횟수, 운영 방법이나 운영 장소 등 다방면의 변화가 요구된다.
김현미 연구위원은 담임장학의 질 관리를 위해서는 교육전문직원 본연의 임무인 장학 활동 중심으로 업무 재구조화가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급속도로 변화하는 교육환경 및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전문직 경력별 역량 강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