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유치원 어린이 소원풍선 멀리 멀리 날아 한·일 어린이 우정 으로 ...

입력 2013년11월04일 10시28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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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도착한 풍선과 소원 카드~일본 어린이도 답장

웅상유치원 제공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경남 양산에 있는 웅상 유치원에서 추석 전에 날려 보낸 유치원생의 '소원 풍선'이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나고야시 주택가에 도착, 현지 초등학생에게서 답장을 받는 등 한·일 양국 어린이가 우정을 나눈 사실이 일본 현지 신문 기자가 보내온 편지를 통해 알게됐다고 4일 밝혔다.

양산 웅상유치원은 한가위 맞이 달빛축제의 하나로 추석 사흘 전인 지난 9월 16일 오후 유치원 운동장에서 300여 명의 원생이 참석한 가운데 소원을 적은 카드를 매단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그 가운데 풍선 하나가 이튿날인 9월 17일 650㎞의 대한해협 상공을 건너 일본 나고야시에 사는 다쿠미(7·초등 1년) 군과 여동생 하루미(4) 양의 집 마당에 도착했다.

풍선에는 유치원생인 박준후(6) 군이 그린 소방차 그림과 함께 '달님을 보고 소원을 빌어…소방서'라고 적은 카드가 매달려 있었고 풍선과 한글이 적힌 카드를 본 다쿠미 군의 부모는 지역 언론인 주니치 신문사에 알렸다.

신문사 기자가 유치원생의 풍선이 맞는지 확인하려고 유치원에 편지를 보냄으로써 이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기자의 편지와 함께 다쿠미군의 답장도 유치원에 보내왔다 다쿠미 군의 편지에는 자신의 얼굴을 그린 그림과 함께 '9월 17일에 나의 집으로 풍선과 카드가 날아왔습니다. 힘을 내서 소방사가 되세요. 나는 프로 농구선수가 되고 큰 집을 세우고 싶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달 30일 기자의 편지와 다쿠미군의 답장을 받은 유치원 측은 깜짝 놀랐다.

서경진(50) 유치원장은 4일 "풍선이 상공에서 터지지 않고 바람을 타고 그렇게 먼 곳으로 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다쿠미 군의 가족을 유치원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원생들도 다쿠미·하루미 남매에게 친구가 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면서 "이번 인연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일본 어린이의 우정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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