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모닝헤럴드 캡쳐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온난화가 어떻게 이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전날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세계의 빙하가 모두 녹았을 때 지구 해안선의 변화 모습을 보여주는 지도를 인용한 기사였다.
이날 더타임스를 비롯해 호주의 시드니 모닝헤럴드, 파키스탄 데일리타임스 등 외신이 일제히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외신 등에 따르면 빙하는 바다를 제외하고 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물의 저장소다. 현재 지구상에는 약 500만 큐빅 마일 이상의 물이 빙하 상태로 존재한다.
1큐빅 마일은 4조1681억8183만 리터(L)에 해당한다. 지구상에 있는 60억 인구에게 1큐빅 마일의 물을 1리터(L)짜리 생수병으로 나눠줄 경우 한 사람에게 694개를 줄 수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양(단위 큐빅 마일). 순서대로 바다(3억2100), 빙하(577만), 지하수(561만), 육지얼음(7만), 호수 및 강(4만), 토양 수분(4000), 수증기(3100), 늪지(2700), 생물체(270) 등 인류가 현재 지상에 남아있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을 모두 태우게 되면 대기 중에 약 5조톤 이상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현재의 14도에서 27도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는 '사람이 살기에 너무 더운 온도'라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설명했다.
지구상의 얼음이 모두 녹게 되면 우리는 약 3000만년 만에 처음으로 얼음이 없어진 지구를 갖게 된다. 가장 최근 지구에 얼음이 없었던 시기는 지구의 기온이 높았던 3400만년 전의 에소세 시기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빙하기와 빙하기 사이의 따뜻한 간빙기에 해당한다. 약 2만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시카고와 뉴욕, 영국 런던 등은 얼음에 묻혀 있었다.
과학자들은 지구상의 얼음이 모두 녹는데 약 50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만약 북극과 남극, 육지의 빙하가 모두 녹게 되면 해수면의 높이는 지금보다 66m정도 상승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유럽의 경우 영국 런던, 이탈리아의 베니스 등이 물에 잠기고 네덜란드는 국가 전체가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또 대서양에 인접한 미국 플로리다 및 멕시코 연안지역도 완전히 침수되고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언덕들은 섬이 된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과 방글라데시가 침수되고 약 7억6만명의 사람들이 터전을 잃게 된다. 또 인도의 평야 지대 일부가 잠기고 한국의 경우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