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제주 아동학대 가해자 중 부모가 62%

입력 2013년11월10일 10시45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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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민일녀기자]  10일 제주도와 초록우산 제주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제주에서 신고가 접수된 아동학대 피해자는 1∼6세 18명, 7∼18세 64명 등 모두 82명(남 44명, 여 38명)에 이른다.

피해 유형은 신체와 정서 학대 등 중복 학대 45명, 폭행 등 신체 학대 17명, 보호자가 돌보지 않는 방임 14명, 정서 학대 6명, 아동학대 가해자를 보면 친부 31명, 친모 19명, 계모 1명 등 부모가 51명으로 62.2%로 절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친인척 7명, 친조부모 2명, 부모 동거인 1명, 기타 21명이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행정기관은 학대 피해 아동 가운데 46명은 원가정이나 친인척이 맡아 보호하도록 하고, 그게 어려운 아동 29명은 양육시설(보육원) 또는 공동생활가정에 위탁보호조치했다. 나머지 7명은 가정에 복귀하거나 다른 기관에 보호를 의뢰했다.

초록우산 제주아동보호전문기관 오태식 대리는 "학대 피해 아동은 원가정에서 보호하는 게 원칙이나 아동이 거부하면 양육시설 등에서 보호하게 된다"며 인권보호 등을 위해 학대 아동 피해사례는 자세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제안으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도내 110개 초등학교 중 107개교 어린이보호구역에 아동학대신고전화(1577-1391) 표지판 1천500개를 설치, 신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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