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능 ‘출제 오류’ 논란

입력 2013년11월20일 08시08분 홍성찬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평가원은 ‘이상 없음’ 판정, 세계지리 8번 문항~ ‘사실과 다른 정답’ 제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의 답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②번(ㄱ, ㄷ)을 제시했다.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탐구 세계지리 문항에 중대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의 총생산액 규모를 비교한 문항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유럽연합이 더 크다는 답을 발표했지만, 정부 통계에서는 2010년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이 더 커져 2012년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문항 속 세계지도 하단에는 ‘(2012)’라는 표시가 들어가 있어 수험생들이 2012년 상황과 통계로 판단하도록 오도했다. 평가원은 “(2011년 제작된)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현실과 다른 오답 논란은 불가피해졌다. 이번 수능에서 세계지리 과목을 택한 수험생은 2만8000명이다.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의 답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②번(ㄱ, ㄷ)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세계은행 자료를 분석한 통계청 발표를 보면 2010년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B)의 총생산액이 유럽연합(A)보다 커지고 2012년까지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확인돼 ㄷ은 오답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가원은 지난 18일 ‘문제 및 정답에 관한 이의신청’을 받은 138개 문항에 대해 외부 전문가 등의 검토 의견을 받아 모두 ‘이상 없음’으로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평가원이 낸 ‘수능 이의에 따른 설명자료’에는 문제의 세계지리 8번 문항(그림)도 포함돼 있다.

8번 문항은 세계지도에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지역을 표시하고, <보기> 4개 중 옳은 설명만 있는 것을 고르라는 3점짜리 문제다. 평가원은 A(유럽연합)는 B(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보다 총생산액의 규모가 크다는 ㄷ항을 ‘맞는’ 답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의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청이 올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0~2012년 국내총생산은 북미자유무역협정 회원국이 유럽연합보다 컸다. 평가원 관계자는 “천재교육과 교학사가 출판한 교과서 내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유엔의 2011년 통계에는 유럽연합의 총생산액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