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로스쿨 ‘황당 면접’ 파문

입력 2013년11월22일 07시44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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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군 면접 때 해당 교수 배제” 소극적 대처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신입생 선발 면접에서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자신의 정치성향을 강요하는 질문을 던졌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학 측은 해당 교수를 면접에서 제외시키는 조치만 취해 진상조사와 공식적인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대와 이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은 “지난 16일 법학전문대학원 입시 가군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 ㄱ교수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중 누가 더 낫죠’라는 부적절한 질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조사한 결과 1~3명에게 그런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A교수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A교수가 면접자 20명 중 상당수 응시생에게 정치적 성향과 관련된 질문을 했다는 주장과 발언 내용들이 대학 구성원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21일 “A교수가 면접 때 ‘채동욱(전 검찰총장)이 왜 그렇게 (국정원 댓글) 수사한 줄 아느냐. 전라도 출신이라서 그런 거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과 다른 관계자는 “A교수가 응시생에게 ‘국정원 댓글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줬다고 믿느냐’고 물은 뒤 응시생이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하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느냐’고 윽박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교수는 이 같은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대구참여연대는 “로스쿨 교수가 신입생을 선발하는 면접에서 노골적으로 자신의 정치 편향을 드러내는 질문과 발언을 쏟아낸다는 것이 놀랍고 기가 막힌다며 응시생의 사고를 검열하고 국민을 편가르기하는 것 아니냐”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도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도 못한 채 미적거리는 대학 측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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