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이경문 기자]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진용)이 주최하고 인천서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종원)이 주관하는 청라국제도시 ’청라 뮤직& 와인 페스티벌’이 14일과 15일, 2일간 4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청라 호수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그동안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대표 축제 ‘청라 뮤직 & 와인 페스티벌’은 올해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개청 20주년을 맞아 추진됐다. ‘프랑스로 떠나는 여행 Trip to France’라는 주제 속에 더욱 커진 무대의 규모와 풍성한 공연 및 부대프로그램으로 가족단위 시민들을 맞이했다.
먼저, 축제 양일 세계 각국의 와인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와인마켓 부스가 설치됐다. 저렴한 가격으로 프랑스 산지의 와인부터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음권을 구입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별도 설치하여 시음장소의 혼잡함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진행됐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와인을 착안해서 만든 코르크를 활용한 화분 만들기부터 나만의 와인 코스터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축제 첫 날인 14일 18시에 멀티플라자에 위치한 대형 무대에서 개막행사와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더뮤즈오페라단의 플래시몹 오페라 개막공연, 샹송 가수 유발이, 감미로운 음색의 재즈밴드 리치파이,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린 아티스트 남동현의 밴드 공연, 그리고 국보급 재즈밴드 웅산밴드의 엔딩 무대까지 이어졌다.
15일에는 올해 처음 진행된 이색 행사인 와인라디오로 축제의 문을 열어 시민들의 재미있는 와인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했다. 이후 김교동 소믈리에의 와인 강연이 진행되어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와인 지식을 공유했다.
버스킹 스테이지 또한 축제현장의 분위기에 일조했다. 인천 지역 아티스트 IN3 트리오와 노을오케트리오가 연주한 클래식 및 영화음악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리오네트 마임 퍼포먼스와 프랑스의 전통적인 춤 캉캉 공연이 이어지며 프랑스문화를 흠뻑 느끼게 했다.
이어 폐막공연(월드 뮤직 스테이지)에서는 대한민국 유명 싱어송라이터 박기영, 팬텀싱어 출신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하모니 듀오 이동신, 곽동현 듀오와 재즈부터 샹송까지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스텔라장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축제의 공연과 프로그램도 훌륭했지만, 특히 빛난 것은 청라 시민들의 시민의식이었다. 축제가 종료되자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자리가 깔끔하게 치워진 것을 확인한 후 축제장을 떠났다.
내년에는 남미의 와인과 탱고음악으로 떠나는 컨셉을 가지고, 음악과 미식문화가 함께하는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4만 명 이상이 찾은 청라 뮤직&와인 페스티벌에 앞으로 더 많은 인천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