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이경문 기자] 인천 연수구(구청장 이재호)가 남동구로부터 관리권을 이양받은 승기천을 인천의 대표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가장 악취 민원이 많았던 승기2교 부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질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인천에서 가장 큰 유역면적을 가진 지방하천 승기천 일대에 대한 물길 복원과 붕괴한 호안 정비, 퇴적물 제거 등을 통해 하천의 흐름을 개선하고 수중 용존산소 등을 증가시켜 나가는 사업이다.
승기2교 일대는 승기천 구간 중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초기 강우 시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에서 흘러오는 비점오염원으로 수질 및 악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9일 구 관계자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수질개선 퇴적물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승기2교를 방문해 세부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 상황 등을 점검했다.
연수구는 관리권 이관 이후 그동안 승기천 내 붕괴한 호안 정비와 자연적 여울을 재조성해 하천 물길을 회복시켜 왔고 승기2교 부근 처리가 어려웠던 퇴적물 등 20여 톤을, 특수공법을 활용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승기천 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5개 지점을 파악 선정해 차집찬넬 개선 공사 등 올해 안에 정비를 완료하고 주변 악취 민원부터 해소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승기천변 차집찬넬 19곳을 대상으로 방류부 등 퇴적물 준설, 물고임 방지 및 물웅덩이 제거 등과 함께 동춘·연수·선학동 등 BTL 구역 오접 하수관로 등도 집중 점검 중이다.
승기천 수질 자료 축적을 통한 수질 관리를 위해 벽천분수, 남촌합류지점, 남동대교, 동춘교, 동막교 등을 조사 지점으로 BOD, TOC, SS, T-N, T-P 등 물환경 수질측정망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또 구는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하천감시활동과 하천오염행위 순찰을 강화하고 승기천 생태 프로그램 등을 지속해서 운영해 구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연생태 하천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승기천은 현재 하천수질 등급이 3등급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같은 개선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천수질 2등급에서 1등급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도 남동구로부터 관리권이 이양된 이후 승기천에 대한 연수구의 지속적인 홍보와 적극적인 개선 의지와 맞물려 많은 인식 전환과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구가 지난달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75명 중 승기천 관리권 이관 후 과거에 비해 승기천 관리 수준이 나아졌다고 답한 주민이 7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연수구의 관리권 이관 이후 나아진 점으로 수질악취(33%)를 가장 많이 꼽았고,꽃길경관(32%),,노후시설 개선(19%),,신속한 민원처리(15%) 순으로 답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로는 산책로(31%)와,자전거도로(17%)를 선택했고 불만족 사항으로,화장실(26%),수질악취(16%),,가로등(14%),,휴식공간(13%) 순으로 지적했다.
향후 희망하는 문화행사로는 물사랑음악회(29%), 승기천 버스킹 공연(27%), 영화가 흐르는 승기천의 밤(25%), 달무리 승기천 야간산책(11%), 승기천 명소 사진 공모전(8%) 순으로 조사됐다.
연수구는 이를 바탕으로 화장실 추가설치와 시설 개보수, 수질개선, 가로등 추가설치, 잔디광장 등 휴식공간 확충과 함께 ‘승기천 환경사랑 위드 패밀리(With Family) 사업’ 등을 통해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