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예상 깬 총 44명 승진인사 단행

입력 2013년11월27일 14시1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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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확정, 발표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LG전자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14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확정,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박종석 MC 본부장 등 3명을 사장 승진시켰으며, 부사장 승진 3명, 전무 승진 11명, 상무 신규선임 27명 등 총 44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8명, 상무 25명 등 38명에 달했던 규모를 다소 웃돈다. 3분기 들어 실적 부진 등으로 승진규모가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던 것을 깨는 다소 파격적인 인사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MC사업본부 박종석 부사장은 이번에 사장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구본준 부회장 취임이후 새롭게 MC사업본부를 맡은 지 3년만에 승진한 것.

3분기 휴대폰 부문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역시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내부적으로 휴대폰 실적 부진이 제품개발 보다 마케팅 부진 등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종석 본부장은 전형적인 엔지니어로 MC사업본부를 맡은 뒤 최근 선보인 G2나 곡면 스마트폰인 G플렉스 등 스마트폰 역량을 높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G시리즈' 등 시장 선도 제품으로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했다는 평가"라며 "시장 선도를 위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구본무 회장이 임원 세미나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실행력에 대해서는 비록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것과 같은 맥락. 성과보다는 시장선도 역량을 우선시 한 셈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 역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미래,육성사업에 대한 투자 재원 확보와 경영 시스템 최적화로 사업성과 극대화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TV 등을 맡고 있는 HE사업본부장은 업황 악화 속 실적이 위축되면서 결국 사업부장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임 HE사업본부장에는 (주)LG 시너지팀을 이끌어온 하현회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맡겼다.

하현회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TV, 모바일, IT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성과를 인정받은 뒤 지난 2년간 LG 시너지팀을 이끌었다.

휴대폰과 TV 사업부장의 희비가 교차한 셈이다. 이번 인사를 감안할 때 휴대폰은 실적이 다소 부진하지만 제품 개발에서는 성과가 있다고 판단한 반면 TV는 제품 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또 LG전자는 ▲공급망 관리체계(SCM; Supply Chain Management) 정착 및 물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SCM그룹장 강태길 전무 ▲세계 최대 용량 세탁기 출시 등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 세탁기사업담당 이호 전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및 생산성 확보에 기여한 창원생산그룹장 한주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아울러 캐나다,호주법인장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지난 2년간 가정용 에어컨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둔 조주완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미국법인장에 임명, 핵심 선진시장 사업 강화의 중책을 맡겼다.

LG전자는 내년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인식 하에, 직면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시장 선도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또, 장기적인 관점의 시장 선도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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