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증권사 직원 계좌 인출금 감시를......

입력 2013년11월29일 08시59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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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겨울 삭풍이 정말 무섭다" 하소연

[여성종합뉴스] 최근 삼성증권, 한화증권, SK증권, KTB증권 등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이미 완료했거나 진행중이라는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인력 구조조정을 밀어붙이기 위해 감사팀을 동원해 '개인비리 혐의'를 포착, 대기발령을 내는 방법까지 쓰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A증권사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는 A모 과장은 최근 해당 지점장의 호출을 받고 자신의 CMA 계좌에서 3000만원을 인출해 다른 은행의 계좌로 송금했는데 "무슨 사유로 그랬느냐"는 것이다. 

A과장은 "개인명의 계좌라고 하더라도 우리 회사 계좌에서 돈을 빼가면 인사 고과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얘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파다했는데 직접 이런 전화를 받고나니 황당하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는 최근 이 증권사가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과 맞물려 사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증권사는 그룹차원의 경영진단을 거쳐 현재 직원 수를 줄이고 있다. 수억원의 희망퇴직금과 함께 100~200여명 가량이 명예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난 상태다. 일부 지점은 통폐합됐다.

이 증권사의 한 직원은 "업황 불황으로 증권가 구조조정이 한창이지만, 사람을 내보내는 방법이 고객을 대하듯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증권가 겨울 삭풍이 정말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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