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스톱 계기로 '노후원전' 재가동 논란 증폭

입력 2013년11월29일 13시55분 사회부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여성종합뉴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다시 멈춰서면서 재가동 승인 심사중인 또다른 노후원전 월성 1호기를 재가동해야하는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원전당국은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다른 형태의 원전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인근 주민, 시민단체에서는 설계수명이 끝난 또하나의 노후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을 사고위험과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등에 따르면 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월성 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안전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월성 1호기는 설비용량 67만㎾급으로 1982년 11월20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20일 설계수명(30년)이 다 됐고 현재까지 멈춰진 상태다.

앞서 한수원은 2009년 12월 월성 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심사를 신청했다. 접수를 받은 원안위는 산하 연구기관인 KINS를 통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안위는 KINS의 심사 결과를 토대로 월성 1호기의 수명을 10년 추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수원은 올해 7월 월성 1호기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쳤다. 이 결과를 두고 현재 민관 합동검증단이 평가결과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으로 원안위 관계자는 "최종 승인까지 법적시한으로 3개월정도 남아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령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28일 갑자기 멈춰서면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한국수력원자력은 28일 오전 1시 18분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 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 kW급)가 발전 정지됐다고 밝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월성 1호기를 계속운전할 경우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으로 1648억원의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를 반박하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월성 1호기를 계속운전할 경우 원전 해체비용이 3251억원에서 6033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원전 해체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월성 1호기의) 폐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정의행동 역시 최근 성명을 통해 "월성 1호기는 수명을 연장해도 경제성이 떨어지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나 사고 위험 역시 노후 원전에서 더 높다"며 "월성 1호기의 수명연장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폐쇄를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