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 유휴(遊休)공간에서 신나게 놀고(遊) 쉴(休) 수 있는 4색 무대

입력 2024년04월16일 08시4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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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이경문 기자] 따스한 봄날을 맞아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유휴공간이 탈바꿈한다. ‘쓰지 아니하고 놀리는’이라는 뜻의 유휴(遊休) 공간이 공연 예술로 인해 ‘신나게 놀고(遊) 쉴(休) 수 있는’ 장소로 변신하는 것이다. 복합문화공간과 야외광장 등지에서 연령과 장르를 넘나드는 4색(色) 무대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4월 19일부터 5월 4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만날 수 있는 <살롱콘서트 휴(休, HUE)>는 묵묵히 나아가는 독립 음악 뮤지션의 개성 넘치는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다. ‘패치워크로드’와 ‘사공’, ‘잭킹콩’, ‘김목인’, ‘생각의 여름’ 등 대중음악계에 화제로 떠오르는 6인의 뮤지션과 더불어 인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더웜스 × 모호프로젝트’가 출연해 개성 넘치는 음악을 펼쳐본다. 작지만 큰 공감의 무대를 복합문화공간에서 전석 1만 원에 즐길 수 있다.


한 끼의 식사보다 감성을 채우는 것이 중요한 이들을 위한 <간헐적 단식 콘서트>는 복합문화공간 앞 야외광장에서 문턱 없이 만나는 열린 무대이다. 휴게소와 같은 쉼을 선사하는 ‘경인고속도로’, 요들싱어 ‘김현진’, 틱톡 17만 1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노래하는 베짱이’, 슈퍼키드 허첵의 솔로 프로젝트 ‘덕호씨 밴드’ 등 개성 넘치는 8팀의 인천 지역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4월 22일에서 5월 2일 사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정오에 무료로 열려 봄 햇살을 즐기려는 모두에게 작은 힐링을 선사한다. 


강렬한 음악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열정의 시간도 예고된다. 록과 헤비메탈의 도시였던 1980~90년대 인천을 회고하고 당시 무대의 주인공들을 소환하는 가 바로 그것이다. ‘블랙홀’, ‘크래쉬(Crash)’, ‘제로지(Zero-G)’, ‘블랙신드롬’ 등 대한민국 록 음악을 대표하는 팀들이 인천 록 음악 씬의 부활을 알린다. 5월 18일부터 25일까지 매 주말에 긴 머리와 가죽자켓으로 대변되는 추억과 감각을 소환한다. 전석 1만 원.


아이들의 상상력이 자라고 어른들에게 동심을 되찾아주는 공연과 놀이로 구성된 <예술로 퐁당>은 3가지 테마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헝겊으로 만들어진 인형이 주인의 사랑을 받아 진짜 토끼가 된다는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낸 ‘토끼 깡충’, 4미터의 크기의 대형 인형이 꽃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표현한 퍼포먼스 ‘안녕, 씨앗씨!’, 그리고 종이꽃 화분 만들기와 6가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퐁당 놀이터’가 무료한 일상을 색다르게 물들인다.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되는 연극 ‘토끼 깡충’은 유료이며, 기타 프로그램은 6월 1일에 야외광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이광재 인천시 문화예술회관장은 “지난해 12월에 착공한 인천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축소되지 않도록 유휴 공간을 활용한 사업들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29년 전통의 야외상설무대 <황.금.토.끼>와 세계 유수의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 그리고 실력 있는 버스커들의 장이 될 <광장 버스킹> 등을 순차적으로 개최해 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살롱콘서트 휴> 공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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