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툭하면 '철수설', '냉가슴'

입력 2013년12월09일 17시48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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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이 20%나 줄어드는 만큼 인력도 그만큼 줄어들 것 아니냐" 불안감 확산

[여성종합뉴스] 8일  GM본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쉐보레'브랜드의 유럽시장 철수계획에 따라 한국지엠은 현재 생산물량 축소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 중이지만, 물량회복을 위한 마땅한 방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그 동안 유럽에 수출되는 쉐보레 브랜드 차량을 생산해왔는데, GM본사가 2015년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전체 생산대수의 약 20%(18만대)에 달하는 일감이 사라지게 됐다.

때문에 사내에선 "일감이 20%나 줄어드는 만큼 인력도 그만큼 줄어들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수년간 구조조정설과 철수설이 끊이질 않았다. 2002년 GM이 옛 대우자동차를 인수할 당시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였지만, GM의 글로벌전략이 바뀌고 특히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한국지엠의 위상도 굴곡을 타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GM 글로벌 생산물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기지다. 하지만 생산기지는 어차피 생산기지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인접해 있다는 게 가장 큰 불안요소로 "GM은 원래 대형차 중심의 회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소형차가 강한 한국지엠에 많이 의지해왔다. 하지만 GM이 중국 R&D센터를 통해 소형차 개발을 시작한 만큼 생산의 중심축도 언제든 중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GM은 중국시장에서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231만대를 팔았다. 이미 본토와 맞먹는 시장이고, GM의 글로벌전략에서 중국의 위상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 바로 옆에 있는 한국지엠으로선 그만큼 미래가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이미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준중형 '크루즈'의 차세대 모델을 해외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데 이어, 한국지엠의 디자인 및 연구개발에 5년간 8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GMK 20XX'전략도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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