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떨어진 경찰, 근무태도 "좋아요"

입력 2014년01월03일 18시47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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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병원까지 동행 "딸 출산위한 음주운전 " 그래도 음주측정~ 헉~

음주단속중  출산이 위급한 부부를 도운 경찰들의 똑~떨어진 근무 태도에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0시 52분경 서울 금천구 가산동 '수출의 다리' 인근 도로. 음주단속 중이던 서울 금천경찰서 소속 진재수(41) 경사와 김종근(37) 경장은 멀리서 멈칫멈칫 내려오는 승용차를 발견, 차를 세우고 운전자에게 음주 감지기를 대니 노란 불이 떴다.

운전자 김모(50)씨는 머뭇거리며 음주 사실을 털어놓고 전날 저녁 회사 회식으로 소주 석 잔을 마시고 와 집에서 자는 중이었는데, 출산 예정일이 열흘 가량 남은 아내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해 급히 산부인과로 가는 길이었다는 것이다.

옆자리에 앉은 아내는 출산이 입박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김 경장은 김씨에게 뒷좌석에서 길을 안내하도록 한 뒤 직접 운전대를 잡고 병원으로 향했다. 진 경사는 비상등을 켠 채 순찰차를 몰고 뒤따랐다.

단속지점에서 산부인과 병원까지는 약 3㎞ 거리. 병원에 도착한 아내(38)는 남편과 김 경장의 부축을 받고 무사히 분만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은 그에게 음주 측정기를 들이댔다. "음주사실이 적발된 이상 이대로 넘어갈 수는 없다"며 김씨를 설득했고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11%. 김씨는 훈방 조치됐다. 

3일 김씨 부부와 경찰은  당시 상황은 일단 병원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았지만 병원까지 거리를 몰라 많이 긴장했으나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서 다행"이었고 오전 4시경 귀한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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