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테마별 승마관광길 '말산업특구'

입력 2014년01월04일 13시49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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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해 제주 말산업진흥계획 추진 박차

[여성종합뉴스] 우근민 제주지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주를 '말산업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올해부터 2017년까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테마별 승마 관광마로(馬路)와 조련·승마 거점센터 조성관광 휴양지 역마차 운행 등 말산업진흥계획을 추진한다.

사업계획을 보면 국내외 승마 애호가들이 말을 타고 자연경관도 즐기며 생태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올레길형, 오름형, 초원형 등 테마별 승마 관광마로 3개 구간 100㎞를 만든다.

마로 구간에는 터미널과 마사·마장·계류장·말 샤워실 등 부대시설과 제주마 역사문화전시관도 갖춰진다. 자연 지형이나 여건을 최대한 살려 조성하는 관광마로 조성사업에는 340억원이 투자된다.

제주에서 생산한 말을 경주마·승용마 등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99억원을 들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말 조련 거점센터와 승마 거점센터를 설치한다.

해안도로와 도심지 등 주요 관광지 2개소를 중심으로 관광지와 휴양지 등을 연결하는 관광 역마차도 운행된다.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말 신화·전설·역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발굴, 지역·마을별로 스토리텔링 체험형 승마 관광상품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 국립목마장이었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등 중산간에 흩어져 있는 옛 잣성 1.5㎞를 복원, 제주마의 역사를 되새긴다.

우 지사는 "말산업진흥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말산업 관련 매출액이 2012년 1천306억원에서 2017년에는 2천200억원으로 늘어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5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의 말 사육농가는 지난해 말 현재 1천19농가, 사육두수는 1만9천600여 마리(제주마 1천845마리, 제주산마 1만2천968마리, 더러브렛 4천874마리)다, 말산업 연간 조수입은 1천306억원이다.

제주는 고려 시대부터 말을 사육하는 목마장으로 이름난 말의 고장이다. 초지면적이 1만7천144㏊로 전국 초지면적 3만7천675㏊의 45.5%에 이를 정도로 드넓은 초지가 있고, 오름과 바다 등을 배경으로 한 승마 관광 자원이 풍부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말산업특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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