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점수 80점 넘어 최고,韓국가신용 세계 27위로 '양호' 평가

입력 2008년10월29일 09시46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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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29일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 전문지인 `기관투자가(Institutional Investors)' 지(紙)가 최근 실시한 국가별 신용등급 조사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 중 80.2점을 받아 사상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신용 점수는 외환위기로 지난 97년 71.4점에서 98년 64.4점, 99년 52.7점 등으로 급락했다. 이후 2000년 60점대, 2005년 70점대로 올라섰고 올해 처음으로 80점을 넘어선 것이다.

 글로벌 은행과 펀드, 증권사 등의 이코노미스트와 국가신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금융시스템 안정성, 채무 상환력, 수출, 성장률, 재정, 부패.투명성 등 13개 분야를 설문조사결과 S&P,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이 우리나라보다 높으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그리스와 중국, 아이슬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싱가포르 91.9점, 일본 90.6점, 홍콩 84.3점, 대만 83.6점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세계적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가 집계한 한국의 점수는 97년 87.0점에서 99년 61.6점으로 급락한 뒤 지난해까지 60점대에 머물렀다. 이 조사에서도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8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87.9점)과 홍콩(86.7점), 대만(76.6점)이 우리보다 앞섰다.

이들 잡지가 발표하는 수치는 신용평가사들이 매기는 등급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을 평가할 때 주요 참고지표로 활용된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들 잡지는 3월말과 9월말 두 차례 국가신용도를 평가,유로머니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 감독당국, 펀드와 연기금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정치위험, 경제실적, 대내외 채무, 채무재조정, 신용도, 은행의 차입시장 접근성, 단기차입능력 등 9개 분야를 평가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는 해당 담당자가 국가신용등급을 매기는 데 반해 주요 펀드매니저나 연기금 운영자, 이코노미스트 등을 상대로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어서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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